8기 안산노동대학 ‘세계의 노동을 만나다’ 개강
3강 <코로나19와 노동의 미래>
8기 안산노동대학 3강에는 내외빈 등 총 64명의 수강생이 참석했습니다. 3강은 정태인 경제학자님의 <코로나19와 노동의 미래>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강의는 방역과 경제의 관계, 한국 방역의 성공 요인, 한국 경제의 실태 및 진단과 향후 대책, 마지막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했습니다.
먼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과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추이를 비교하며 한국의 방역이 효과적이었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은 방역의 허점이 많이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경각심을 유지하지 않으면 이태원 클럽, 물류센터, 광화문 사건 등 어느 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경각심과 감염은 반비례한다고 얘기했습니다.
방역의 성공요인으로 유럽과 미국은 개인주의와 사회적 복지제도 등 신뢰를 바탕으로 느슨한 통제와 일상적 경제활동을 유지했기 때문에 방역의 허점이 드러났다고 봤고, 그에 비해 한국은 민주적 시민성이 높고, 수평적인 개인주의가 높아 외부 위기에 대한 협동이 잘 이뤄졌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등 강력한 봉쇄정책은 실업자를 양산했고, 취업자의 규모도 감소시켰다고 했습니다. 3월 27일자 기준으로 미국의 실업률은 30%를 나타내며, 1929년 대공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유럽 등과 같이 강력한 봉쇄정책을 하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실업률이 늘고 있고, 취업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방역 정책과 경제 정책은 유기적으로 잘 작동하여야 하며, 강력한 봉쇄정책은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고, 이 피해는 여성, 고령자, 임시일용직 등 사회적 약자층에 집중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시기 이후 노동의 미래는 기후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재생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키워가야한다고 얘기하며 강의를 마쳤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 기본 소득에 대한 질문, 선별적 지원금 정책에 대한 질문 등이 이어졌습니다.
강의와 질의응답 시간 이후 조별로 강의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각자 준비한 음식과 음료로 랜선 뒷풀이를 진행했습니다. 직접 대면하면서 뒷풀이를 진행하진 못하지만 온라인 공간을 활용해 코로나19 시기에 사는 이야기, 일터 경험, 기후위기에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음 강의는 9월 23일(수) 진행되며,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표님의 <코로나19와 한국의료>입니다.

